국제투명성기구(TI) 한국본부는 23일 ‘2008년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고 한국이 10점 만점에 5.6점을 받아 조사 대상 180개국 가운데 40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CPI는 국내외 기업인 등 전문가가 바라본 국가의 공공부문 부패 정도를 0∼10점으로 나타낸 지수로 0점에 가까울수록 부패 정도가 심하다.
한국은 지난해보다 점수로는 0.5점 올랐고 국가별 순위도 세 계단 상승했다. 1999년 3.8점을 받은 이후 국가 투명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의 평균인 7.11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싱가포르(9.2점·4위) 홍콩(8.1점·12위) 일본(7.3점·18위) 대만(5.7점·39위) 등 주변 경쟁국가와도 격차가 있다.
조사대상 국가 전체 평균은 4.02점으로 지난해 4.40점보다 다소 하락했다. 덴마크와 뉴질랜드, 스웨덴이 9.3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소말리아는 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