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국제중 배려대상자 20%로 확대-전액 장학금”

  • 입력 2008년 9월 17일 02시 55분


서울교육청-교과부 설립 합의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제중을 설립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서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이 내년 3월 개교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과 교과부는 “국제중 설립에 대한 양측의 실무 협의 절차가 끝났다”면서 “교과부가 장관 결재를 거쳐 17일경 협의 결과를 시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당초 사회적 배려대상자 특별전형 선발비율을 7.5%(12명)로 정했으나 ‘귀족학교’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20%(32명)로 늘리고, 재단의 장학금 지급 대상도 20%로 높여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 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환경미화원, 다문화가정 등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이 대상이다.

시교육청은 학생 선발방식과 교육과정 운영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계속 논의하되 영어 몰입 교육은 지양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18일 서울시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한 뒤 곧바로 고시할 계획이지만 서울시교육위는 의견 수렴 절차를 더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갑섭 시교육위 의장은 “17∼26일 열리는 임시회에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된 상태”라며 “교육청의 충분한 설명을 들은 뒤 26일 이후 임시회 날짜를 잡아 동의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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