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파견 경무관 성추행 물의

  • 입력 2008년 9월 10일 03시 02분


청와대 경호처에 파견된 경찰 간부가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을 성추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경찰과 청와대에 따르면 청와대 경호처에 파견된 박모(52) 경무관은 청와대 경호처 회식이 있던 6일 저녁 여성 경호원 A 씨의 신체 부위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경호처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경호 시범을 보였고 시범이 끝난 뒤 경호처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이 일어난 것이다.

A 씨를 포함한 여성 직원들은 현장에서 강하게 항의했고 경찰은 8일 박 경무관을 보직에서 해임하고 대기 발령을 내렸다. 박 경무관은 3월부터 청와대 경호처에 파견된 상태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지만 일단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며 “사실 관계에 대해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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