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에너지산업 메카’로 변신

  • 입력 2008년 8월 13일 07시 08분


세계적 석유기업 육성… 연구기관 잇달아 설립

울산이 ‘에너지산업 메카’로 거듭난다.

정부가 2012년까지 울산으로 이전할 한국석유공사를 세계적인 대형 석유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데다 에너지 관련 연구기관도 울산에 잇따라 설립되기 때문이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조무제 울산과학기술대(UNIST) 총장, 한문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12일 오전 울산시청에서 ‘에너지산업 연구·개발 보급·확대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협약서에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울산센터를 2010년까지 설치하고 미래에너지 분야의 연구개발과 보급 촉진, 인력 양성과 교류, 연구시설 기자재 등을 공동 활용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너지학부를 둔 에너지 특성화 대학인 울산과학기술대의 유능한 교수진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응용기술이 접목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총인원 428명의 국내 최대 에너지 기술 연구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울산에 미래형 에너지 연구개발과 생산, 교육기능이 집적된 ‘복합에너지 생산 연구단지’를 조성해 국가 에너지 전략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부는 11일 발표한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2012년까지 울산 중구 우정동 혁신도시로 이전할 한국석유공사를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2012년까지 세계 60위의 석유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 19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울산혁신도시에는 한국석유공사 외에도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동서발전, 근로복지공단 등 에너지·노동·복지군의 11개 공기업이 이전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는 SK와 S-오일 등 대형 정유공장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비축단지 등이 밀집돼 있다”며 “지역에 복합에너지 생산 연구단지가 조성되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전통산업에 이어 미래의 에너지산업 메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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