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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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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으로 체코와 헝가리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OECD의 ‘2006년 노동생산성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 근로자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20.4달러로 OECD 국가 중 꼴찌에서 4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다 노동생산성이 낮은 나라는 터키(14.6달러), 멕시코(16달러), 폴란드(19.3달러) 등 3곳뿐이다. 한국은 체코(22.3달러)나 헝가리(23.5달러)보다도 노동생산성이 낮았다.
OECD 평균 노동생산성은 38달러였고, 선진 7개국(G7) 평균은 45.1달러로 한국의 두 배를 넘어섰다. 미국에 비해 한국의 노동생산성은 41% 수준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노동생산성은 국내총생산(GDP)을 근무시간(취업자 수×평균 근로시간)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다는 것은 근무시간 대비 근로자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기술수준과 비효율적인 생산방식 외에도 지나치게 긴 노동시간이 노동생산성 저하를 불렀다고 지적한다.
2006년 한국 근로자의 노동시간은 2360시간으로 G7 평균(1684시간)보다 676시간 많았고, 2007년에는 2261시간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2000시간을 넘어섰다. OECD 회원국 중 노동생산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룩셈부르크로 시간당 72.2달러의 생산성을 기록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