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태 맞물려 ‘특별수업’ 숙연…건국 60년 역사교육

  • 입력 2008년 7월 16일 03시 01분


15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 브니엘국제예술중학교 2학년 2반 교실.

건국 60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마련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 초중고 특별수업’이 열렸다.

건국과 60년 동안의 대한민국 발전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세워 주기 위해 마련한 수업이다.

수업에 나선 류경민(사회) 교사는 일본 제국주의에서 벗어난 1945년 8월 15일부터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의 건국 과정을 담은 손수제작물(UCC)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건국의 의미 등을 설명했다.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백범 김구 선생, 이봉창과 윤봉길 의사의 동영상이 나오자 분위기는 숙연해졌다. 일본 정부가 중학교 사회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것과 맞물린 시점이어서 ‘독도 특별수업’ 분위기가 물씬했다. 이승목 군은 “초등학교 때 유학을 가 우리 현대사를 배울 기회가 적었다”며 “내가 태어난 나라가 어떤 노력과 희생을 거쳐 건국했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수업이 끝난 뒤 류 교사가 ‘미래의 나의 꿈과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작문을 하도록 했다. 희망으로 가득 찬 글이 쏟아졌다.

박영서 군은 “끝없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준수 군은 “획기적인 발명품을 개발한 뒤 외국에 수출해 국부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류 교사는 “그동안 주요 시험에서 현대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학생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많았다”며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뿌리와 국가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 기회였다”고 이날 수업을 평가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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