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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0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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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8일자 A6면 참조
“포털이 잘못된 정보 방치하며 돈벌이, 개인에겐 평생 씻을수 없는 상처”
인터넷 포털 네이버 ID ‘titlist’는 “억울하게 매장된 한 사람의 인생에는 동정을 넘어 소름이 끼친다”며 “느닷없이 마녀사냥을 당하게 될지 모르는 인터넷 세상이 무섭다”고 말했다.
ID ‘skyloverv’는 “저도 그땐 김 씨를 비난하던 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며 “진실관계를 따지지 않고 많은 사람의 말을 맹신해버리는 지금의 촛불시위 같은 일을 그때 해버렸던 것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김 씨의 사례를 최근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왜곡과 비방에 빗댄 누리꾼도 있었다.
ID ‘hscheong73’은 “지금 이런 사회병리 현상에 대해 모두 자성하고 차분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며 “부정확하고 불확실한 정보가 무책임하게 대중을 선동하고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발 진보세력은 언론탄압, 민중탄압을 거론하기 전에 책임 있는 언행을 했는지 자성해 달라”며 “대한민국이 망하든 말든 집권세력을 전복시키고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저의 아니냐”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개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어떻게든 촛불시위와 연결시켜 현재 상황을 비하하고 (촛불시위에 영향을 미친) 다음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개인적인 상처에도 불구하고 실명(實名) 인터뷰를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다수의 횡포를 정의감이나 민주주의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포털의 폐해를 독자들도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