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버거킹 홈피서도 ‘정정’ 공지

  • 입력 2008년 7월 5일 03시 04분


“美 버거킹 쇠고기 연령제한 두지않고 사용”

버거킹이 3일 동아일보에 보낸 사과 서한에서 ‘미국 매장(賣場)에서 제공되는 햄버거는 월령(月齡) 30개월 이상 쇠고기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한국버거킹 홈페이지(사진)를 통해서도 이 사실을 공지했다.

▶본보 4일자 A1·2면 참조

“동아일보 보도가 맞다” 버거킹 용기있는 사과

한국버거킹은 4일 홈페이지 팝업 공지사항을 통해 “동아일보 칼럼에서 언급되었던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버거킹 햄버거 패티는 ‘미국 연방주의 엄격한 법 규제에 따라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는 건강한 소의 100% 순 살코기만을 사용한다’고 미국 버거킹이 정정해 왔다”며 “이에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한국버거킹은 홈페이지에 별도로 올린 보도문에서도 ‘미국 매장에서 제공되는 100% 순수 쇠고기 햄버거는 30개월 미만, 혹은 그 이상의 소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버거킹 관계자는 “동아일보 보도가 나간 뒤 사실 여부를 묻는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며 “고객들에게 사실대로 설명했으며 이번 사건은 동아일보에 사과문을 보내고 공지사항을 발표한 것으로 일단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날 ‘쇠고기 괴담의 거짓이 밝혀졌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각종 ‘쇠고기 괴담’을 퍼뜨리며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온 일부 반미 단체들의 거짓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또 “이들은 미국인들이 30개월 이상의 쇠고기를 먹지도 않는다며 국민을 선동해 한국이 마치 미국의 쓰레기를 수입해 들여오는 것처럼 선전했고 MBC KBS 등은 이에 편승해 ‘쇠고기 괴담’을 넘어 ‘광우병 괴담’까지 조작해 선량한 국민들을 거리의 촛불집회로 내몰아 왔다”면서 “이번에 버거킹이 밝힌 월령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사용 인정은 반미 투쟁을 선동하는 자들의 주장이 허위임을 한 방에 폭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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