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理知논술/날아오르는 창의사고력]수학은 바로 우리 생활속에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1분


태안반도 기름 유출량은? 봉사활동 적당한 물때는 언제?… 수학은 바로 우리 생활 속에 있어요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반도 만리포 북서쪽 10km 해상에서 정박 중이던 홍콩 유조선이 삼성중공업 예인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유출된 기름이 태안반도 전역을 뒤덮었다. 천혜의 갯벌로 보존 가치가 높은 가로림만에도 기름띠가 흘러들어 생태계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사고 후 태안반도는 전국 곳곳에서 온 자원봉사자들로 가득 찼다. 사고 70여 일 만에 자원봉사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였다. 이들은 ‘희망의 인간띠’라고 불렸다. 기업이나 공공단체도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한 기업은 작은 음악회를 마련하여 상처 입은 현지 주민들을 위로하고, 생필품과 의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직도 주변 연안의 절반 정도는 적극적인 방제작업이 필요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이제 인근 해역에서 수확된 어패류도 대부분 인체에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태안반도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2008학년도 연세대 정시 논술고사에는 해양 원유 유출사고 상황을 가정한 문제가 나왔다. 제시문을 주고 기름이 해안가에 도착할 시간과 유출된 기름의 양을 예측하는 문제, 효율적인 방제작업을 위해 투입될 자원봉사자의 비율을 추론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한 또 다른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을 떠나려면 물때(간조, 만조)를 맞춰 날을 잡아야 하므로 물때를 계산하는 문제를 낼 수도 있다. 혹은 집에서 태안반도까지 가는 시간 또는 속력을 계산하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피해 면적을 따져서 봉사해야 할 인원을 파악하고, 완전히 복구가 가능한 예상 날짜를 추정해 보거나, 기름을 흡수하는 흡착포를 경제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묻는 문제도 가능하다.

이처럼 수학은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사건들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수학은 한층 더 가치가 있다.

김형진 영재사관학원·수학영재만들기 대표원장

1km 해안선 기름을 제거하는 데 차광막 몇 장이 필요할까?

문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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