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용산구 땅값 21.8%↑… 2년째 최고

  • 입력 2008년 5월 30일 02시 58분


■ 서울시, 개별공시지가 공시

서초구-송파구-강동구 뒤이어

가장 비싼 땅 명동 ‘파스쿠찌’

이의신청 내달 30일까지 받아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중구 명동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터다. 3.3m²(1평)당 2억1100만 원.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평균 12.3%로 2006년(19.3%)과 2007년(15.6%)에 이어 둔화세가 이어졌다.

서울시는 1월 1일을 기준으로 89만7761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조사해 31일 공시한다.

▽용산구 2년째 최고 상승=공시대상 중 97%(86만9380필지)의 가격이 올랐다. 9601필지는 움직이지 않았고 6301필지는 내렸다.

구별로는 용산구가 21.8%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서초구(14.3%) 송파구(14.2%) 강동구(14.2%)가 뒤를 이었다. 도봉구는 8.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용산구에서는 용산역사 철도정비창 터와 서부이촌동 일대에 짓는 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이 평균 땅값을 크게 올렸다. 지난해에도 20.5%의 땅값 상승률을 기록해 2년째 가장 많이 올랐다.

서초구는 14.3%로 용산구 다음. 삼성타운 입주로 지하철2호선 강남역 주변 땅값이 많이 올랐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송파신도시, 거여·마천 뉴타운, 천호동 뉴타운의 영향으로 14.2% 올랐다.

도봉구는 8.1% 올라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도봉구를 비롯해 금천구(9.4%) 동대문구(9.9%) 마포구(9.9%) 등 4개 구를 빼면 21개 자치구의 땅값이 10% 이상 올랐다.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부문에서는 용산구가 각각 21.8%와 22.2%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공업지역에선 양천구가 2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명동은 부동의 1위=땅값이 가장 비싼 명동의 ‘파스쿠찌’ 터는 지난해보다 7.7% 올랐다.

도봉구 도봉동 산43의 도봉산 자연림은 3.3m²당 1만5000원으로 6.6% 올랐지만 서울에서 가장 싸다. 주거지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 대치동 670의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로 3.3m²당 4000만 원. 지난해보다 15.4% 올랐다.

상업지역 가운데 최저가는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의 3.3m²당 425만 원, 주거지역은 종로구 평창동 공원의 43만9000원이었다.

▽상향 조정 요구가 많아=개별공시지가 결정에 앞서 토지소유자의 의견을 받은 결과, 3008건 중 땅값을 ‘올려 달라’는 요구가 57.9%로 ‘내려 달라’(42.1%)는 의견보다 많았다.

강남구의 경우 의견제출 319건 가운데 ‘하향 요구’가 305건으로 대부분이었다. 서초구도 ‘하향 요구’가 170건 중 144건, 강동구도 77건 중 54건으로 더 많았다.

반면에 동대문구는 ‘상향 요구’가 185건 중 139건으로 ‘하향 요구’보다 많았다. 성북구도 ‘상향 요구’가 123건 중 107건, 노원구는 182건 중 167건, 은평구는 250건 중 229건으로 대부분이었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시 토지정보서비스(klis.seoul.go.kr/개별공시지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달 30일까지 토지정보서비스나 구청 홈페이지에서 이의를 신청하면 재검증과 재심의를 거쳐 7월 30일 처리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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