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금강운하 찬성” 밝힌 박성효 대전시장

  • 입력 2008년 5월 26일 05시 48분


“서천~신탄진 물길 생기면 낙후지역 경제살리기 효과”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장이 낙동강 대운하에 대한 찬성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박성효(사진) 대전시장도 금강운하 건설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박 시장은 25일 “(충남 서천군에서 출발하는) 금강운하가 (대전 대덕구) 신탄진까지 연결되면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사실상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옛날에는 신탄진까지 배가 들어왔다”며 “금강운하로 물길이 신탄진까지 연결되면 낙후된 신탄진 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금강 주변의 상습 수해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강운하는 (대운하처럼) 산을 뚫는 게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우선순위는 정부에서 정해야겠지만 복잡한 데서 하지 말고 여기(금강운하)부터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환경단체 등의 반대 의견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어서 향후 이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부는 한반도 대운하 정책과 관련해 한강∼낙동강 연결구간 공사는 뒤로 미루고 4대강 치수·정비사업을 확대한 ‘뱃길 정비’를 먼저 하려 하고 있다. 박 시장의 이번 금강운하 찬성 의견도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금강운하는 지역주민들의 합의도 없는 상태인데 시장이 그렇게 얘기를 해도 되는 거냐”며 “운하가 타당한 사업인지 아직 검토조차 안 됐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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