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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7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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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교육감은 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시도교육감 회의에서 "어제 저녁 학생들이 대거 집회에 나갔는데 여의도집회 참가자가 7000여 명으로 청계집회보다 훨씬 많았다"면서 "여기가 남부, 동작, 금천, 구로 등 전교조가 심한 지역이다. 교사들한테 막으라고 해도 지도해도 전교조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고 말했다.
공 교육감은 이어 "뒤에서 종용하는 세력이 많아 학생 지도가 어렵다"면서 "17일 휴교문자가 퍼지는 등 전국적인 문제이므로 같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교조는 공 교육감이 교묘하게 자신들을 배후 세력으로 지목했다며 즉각 반발했다.
현인철 전교조 대변인은 "공 교육감의 근거 없는 발언에 대한 증거 제시를 요구하겠다"면서 "문제가 확인되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 교육감은 "조직적으로 학생들의 집회 참가를 독려하는 세력 때문에 학생 지도가 어렵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지 전교조를 지목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교조 충북지부는 홈페이지에 5월의 계기교육 자료로 '광우병 쇠고기! 미국넘, 너나 먹어!'라는 내용을 실었다. 충북지부는 광우병 관련 동영상과 노래 모음 CD를 교육 자료로 활용하려면 광우병감시단 투쟁성금 5000원을 내고 가져가라는 공지도 올렸다.
이와 관련 현 대변인은 "충북지부가 계기수업 지침을 내린 것은 아니며 하부 조직에서 독자적으로 자료를 올린 것"이라며 "전교조 차원에서 계기 수업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