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사람/14대손 김용숙씨 하서 선생 그림 해설서 발간

  • 입력 2008년 5월 1일 06시 39분


“하서 선생의 천명도를 보면 인간이 자연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 선생이 그린 ‘천명도(天命圖)’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을 하서 선생의 후손이 발간했다.

최근 ‘하서 김인후 선생 천명도 연구’라는 책을 펴낸 김용숙(74·사진) 씨는 하서 선생의 14대손이다.

하서 선생은 태극음양론, 사단칠정론, 천명사상에 통달하고 천문 지리 의약 율역에 정통해 조선 정조가 ‘도학(道學)과 절의(節義), 문장(文章)을 두루 갖춘 사람은 하서 선생뿐’이라고 극찬했던 대학자다.

하서 선생이 1549년 그린 천명도는 우주만물의 성정(性情)을 표현한 그림이다.

김 씨는 “천명도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현세치중적인 우리나라 전통사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하서 선생은 천명도를 통해 인간은 사단칠정의 원칙에 따라 선한 사고와 행동으로 천인합일(天人合一)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우주자연의 생성원리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연구는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옛 선현의 주장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재조명함으로써 올바른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덧붙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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