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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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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증권예탁결제원과 증권선물거래소의 방만한 공금 사용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최근 감사원과 금융위원회로부터 각각 증권예탁결제원과 증권선물거래소를 조사한 자료를 넘겨받은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증권예탁결제원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임원들이 2005∼2007년 법인 카드로 유흥주점 등에서 경비를 집행하고, 퇴직자들에게 기념품으로 황금열쇠를 건네는 등 총 8억4800만 원을 방만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또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도 시험 점수 조작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 같은 감사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난해 6월 취임한 조성익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은 취임 10개월여 만인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증권선물거래소도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금융위원회의 종합 감사에서 2006년 1월∼2007년 9월 매주 1400만 원씩 총 10억5000만 원을 골프 접대비용으로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선물거래소 임원들의 중징계를 통보한 것과 동시에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