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지하철 100배 즐기기<12>1호선 11일 완전개통

  • 입력 2008년 4월 4일 06시 46분


광주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지하철 1호선 전 구간(20.5km)이 첫 삽을 뜬 지 12년 만에 11일 완전 개통된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안전장치를 대폭 보강한 역 구내 시설과 전동차를 갖추고 개통식과 손님 맞을 채비에 한창이다.

○ 불연성 내장재 사용해 쾌적

광주지하철 1호선은 2004년 4월 1구간(녹동차량기지∼상무역 12.1km)에 이어 2구간(상무역∼옥동차량기지 8.4km)을 개통해 최소 경제운전 규모(20km 이상)를 갖추게 됐다.

2구간에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역 △공항역 △송정공원역 △송정리역 △도산역 △평동역 등 6개 역이 있다.

▶노선도 참조

김대중컨벤션센터∼공항 구간은 2.7km로 역간 거리가 가장 길고 영산강 바닥을 지하 30m 깊이에서 가로 지르는 하저터널이 있어 가장 어려운 공사 구간이었다.

유일한 지상역인 평동역은 자연채광형 철제빔과 유리창으로 확 트인 개방감이 특색.

2구간을 달리는 데 13분, 전 구간 38분이 걸려 같은 구간 시내버스에 비해 30∼50분 빠르다는 것이 도시철도공사 측의 설명이다.

새로 도입된 국산 전동차 40량은 여객기와 같은 수준의 불연성 내장재를 사용해 안전하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비상사태 때 종합관제실과 바로 연결되는 비상용 인터폰을 객차당 2개로 늘리고, 종전 출입문 위쪽에 있던 비상 개방장치를 손잡이 높이로 낮춰 편의성을 강화했다.

도시철도공사 오행원 사장은 “2구간 모든 역 플랫폼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등 안전설비를 크게 늘렸다”며 “지하철 이용객이 하루 4만 명에서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 본격 역세권 시대 개막

1호선 완전 개통으로 광주에도 역세권 시대 개막이 예고되고 있다.

상무역과 김대중컨벤션센터역 주변은 벌써부터 호텔 상가 및 아파트 단지 건설공사가 줄을 잇는 등 역세권 개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개 역 주변에는 아파트 오피스빌딩 예식장 상가 등 50여 개 대형 건물이 들어서 광주시청권에 필적하는 새로운 남쪽 핵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인파가 많이 모이는 김대중컨벤션센터 주변에는 특급호텔 2곳과 고급형 아파트단지 ‘갤러리 303’이 건설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송정리역에는 국철 KTX ‘송정리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환승시스템을 설치해 소외됐던 송정권 개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송정리역 KTX 및 무궁화호의 운행을 출퇴근시간에 맞게 조정하고 지하철과 연계한 빠르고 값싼 출퇴근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호남대와 동신대(평동역)와 광주여대(송정공원역) 등 주변 대학들과 하남 평동산업단지 업체들은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 중이서 역 주변 유동 인구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공사 김형민 홍보교육팀장은 “광주권 도시계획 사업의 상당수가 1호선 역세권과 연관돼 추진되는 등 지하철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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