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문화 향기’ 넘실넘실

  • 입력 2008년 3월 21일 06시 15분


22, 23일 ‘브로드웨이 42번가’ ‘밴디트’ 공연-5월 12일까지 부산미술 특별전

봄과 함께 문화 향기 가득한 행사가 부산에서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부산문화회관 개관 20주년, 부산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해운대문화회관 개관 1주년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개관 20주년을 맞는 부산문화회관은 개관 기념 기획공연으로 22, 23일 4차례에 걸쳐 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공연한다.

1980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된 이 작품은 애호가들이 한 번쯤 보고 싶어 하는 가장 대중적인 뮤지컬로 오리지널 팀이 초청돼 부산 공연을 펼치는 것. 초연 당시보다 업그레이드된 이번 작품은 숨 막힐 정도로 빠른 템포의 진행과 40여 명에 이르는 탭댄서들의 역동적인 동작이 감동을 더해준다.

5월에는 시립예술단의 다이내믹 부산시민페스티벌이, 7월에는 이윤택 연출의 ‘화성에서 꿈꾸다’가, 8월에는 국립발레단 초청 공연이, 9월에는 이탈리아 정통오페라 ‘아이다’가 개관기념 공연으로 예정돼 있다.

1998년 3월 20일 문을 연 부산시립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20일부터 ‘부산미술 80년, 부산의 작가들’ 특별전을 5월 12일까지 갖는다.

특별전에는 ‘조선미술 전람회’에 입선해 부산 최초의 미술인으로 기록된 임응구 씨를 비롯해 부산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 470여 점이 전시된다.

부산에서 50여 년간 지역 미술사 자료들을 수집해온 판화가 이용길 씨가 기증한 작품 1만여 점이 전시된 ‘부산미술정보센터’도 20일 문을 열었다.

22일 오후 2시에는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부산시립관현악단이 미술관에서 개관 기념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3월 30일 해운대구 좌동에 문을 연 해운대문화회관은 22, 23일과 29, 30일 야외공연장에서 해운대 청소년오케스트라단의 영화음악 연주와 동아 금관5중주단과 성악가들로 구성된 골든아카펠라의 ‘클래식에서 팝송까지’ 연주회를 마련한다.

22, 23일에는 또 기존 방식을 탈피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콘서트 뮤지컬 ‘밴디트’가 공연되고 29일과 30일에는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댄스 퍼포먼스의 전형을 선보인 ‘사랑하면 춤을 춰라’가 공연된다.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품과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 등을 전시 및 판매하는 ‘예술나눔장터’도 22일부터 한 달간 운영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