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물산업 첫발은 ‘맥주-워터파크’

  • 입력 2008년 3월 21일 06시 15분


미래성장동력 육성전략 발표… 2021년엔 맥주 수출

온천수-해수 활용해 치료기능 갖춘 워터파크 추진

제주도는 ‘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기 위해 맥주 개발과 워터테마파크 조성 등 물 산업 관련 전략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맥주 개발은 지하수와 청정 보리를 활용한 사업으로 2020년 제주지역 맥주시장 3만1000t 가운데 80%인 2만5000t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초기에 300억 원이 투자돼 연간 1만5000t 맥주 생산시설과 5000t 규모의 맥아 생산라인이 갖춰진다.

맥주 종류는 낮은 온도에서 발효되는 ‘라거’ 중심으로 생산하다가 2016년부터는 상온에서 발효되는 ‘에일’ 등으로 확대한다.

회사는 제주도와 민간이 합작으로 설립하고 2021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워터테마파크는 물놀이 외에 물을 이용한 치료, 요양, 보양 중심으로 조성된다. 국내를 비롯해 동북아지역 만성질환자, 노인, 수술환자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한다.

워터테마파크에서는 제주지역에서 생산된 온천수, 바나듐, 미네랄워터, 고염분 지하수, 해수 등이 원료가 된다.

워터테마파크 치료센터에는 친환경 농수산품, 약용식물, 화산재 등이 식재료와 약재 등으로 쓰인다.

현재 조성되고 있는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헬스케어타운 등과 연계해 수(水)치료단지, 보양온천리조트 등을 2012년까지 새로 만들 계획이다.

제주도 고권택 환경자원연구원장은 “제주개발공사에서 먹는 샘물 외에 기능성 워터와 음료 등이 개발된다”며 “물 산업은 블루오션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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