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경제 ‘봄이 오는 소리’

  • 입력 2008년 3월 18일 05시 28분


LS산전 등 제조업체 29개사 부산 이전

외자유치도 1년간 130건 4억달러 달해

‘부산경제 중흥의 시대’를 선포한 부산에 기업 본사 이전과 투자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기업 유치=선박 및 철재교량, 발전소 시설에 사용되는 특수도료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네덜란드 인터내셔널 페인트사의 국내 투자회사인 ㈜아이피케이(IPK)는 17일 경기 안양의 본사를 부산으로 옮겼다.

이날 연제구 거제동 국민연금관리공단 건물에서 본사 이전 개소식을 한 이 회사는 부산, 울산, 거제지역에 몰려 있는 주요 조선소에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피케이 이전을 계기로 수도권에 있는 4, 5개의 비철금속 및 화학 관련 원부자재 생산 협력업체도 순차적으로 부산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1987년 경남 양산으로 떠났던 의료기기 생산업체인 ㈜디에스아이가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안에 본사와 생산설비를 이전하기로 한 뒤 현재 사옥과 연구소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국내 콜센터 아웃소싱 1위 업체인 서울에 본사를 둔 ㈜MPC도 올해부터 본사 기능의 일부를 부산으로 이전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또 세계적인 경영 및 기술 컨설팅사인 아서디리틀(ADL)사의 한국 본사인 ‘센텀사이언스파크’도 하반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안에 문을 열기로 하고 공사 중이다.

서울에 본사를 둔 LS산전㈜도 지난해 11월 강서구 화전지구 내 산업용지에 입주하기로 하고 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부산에 유치된 제조업체는 총 29개사, 콜(컨택)센터는 10개사로 집계됐다.

▽외자 유치=향토기업인 기장군 정관면의 제마코플레어㈜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500만 달러의 투자를 미국 SPX사로부터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350만 달러의 외자 유치 확정에 이어 올해는 150만 달러를 추가 유치하기로 한 것.

압축공기 청정 시스템인 에어드라이어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또 미국 SPX사 계열사인 SPX D&F의 아시아태평양 본부로 공식 출범하기로 하고 최근 정관산업단지에 기존 1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새로 지었다.

시는 내년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독일 바이에른 주 프리드리히알렉산더대(FAU)의 생명공학국제연구소 및 대학원 분교를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협약을 맺었다. FAU 측은 연구소 및 대학원 과정 설립 운영을 위해 5년간 346억 원을 투자한다.

지난해부터 3월 현재까지 부산에 들어오기로 한 외국인 투자는 지사과학단지 내 이엔케이 유치 등 130건 4억 달러에 달한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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