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관광요금 거품 뺀다

  • 입력 2008년 3월 13일 07시 47분


제주관광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관광요금 거품 빼기’에 가속도가 붙었다.

제주도는 관광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달 13일부터 관광산업진흥전략을 추진한 결과 관광요금을 내리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시 건입동 서부두 횟집거리 16개 음식점은 최근 모임을 갖고 손님을 보내 준 대가로 여행 관련 업체에 주는 송객수수료를 없애고 음식값을 10% 내리기로 했다. 제주시 9개 사우나업소는 관광객 7000원, 도민 5000원으로 차별 적용하던 이용요금을 고쳐 관광객도 도민과 같은 요금을 받기로 했다.

제주휴양펜션업협회 12개 업체는 객실요금을 10% 내리고 초과 인원에 대한 추가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한라산컨트리클럽은 카트 사용료를 종전 6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내렸고 8일 개장한 부영컨트리클럽은 카트 사용료를 4만 원으로 정했다.

제주시의 제주명가, 만부정, 석경일식 등 일반 음식점에서도 음식요금을 최고 40%까지 내리는 등 개별업소의 동참도 늘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마을회는 표선해수욕장의 파라솔 임대료를 종전 2만 원에서 올해 여름부터 500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제주도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관광가격 고시, 관광지 등급제를 시행하고 음식, 숙박, 교통 관련 우수 업소를 선정해 불친절하거나 바가지 업소는 관광객들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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