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아들이 못 이룬 꿈 대신 이뤄 주세요”

  • 입력 2008년 3월 13일 07시 21분


군 복무 중 순직한 장병의 부모가 아들이 다니던 대학에 1억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충북 청원군 한국교원대(총장 권재술)에 따르면 이 대학 1학년 휴학생이었던 고 조현필(사망 당시 21세) 씨의 아버지가 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아들의 유해 안장식에서 수학교육과에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조 씨의 아버지는 수학교육과 교수와 동료학생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안장식이 끝난 뒤 “장학금으로 써 달라”는 말과 함께 1억 원의 수표가 든 봉투를 맡겼다.

광주 출신인 조 씨는 2006년 교원대 제3대학 수학교육과에 입학해 1학기를 마친 후 입대했으며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경기 연천군 모 부대에서 동료 병사 22명과 함께 트럭으로 이동하던 중 전복 사고로 숨졌다.

교원대는 기탁자의 뜻을 살려 형편이 어려우면서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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