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성, 김 씨 남편 자살에도 관여?

  • 입력 2008년 3월 11일 00시 16분


경찰은 이호성 씨가 실종 사망된 김모 씨 남편의 자살에 관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남편은 지난해 7월 우울증으로 서울 용산구의 한 여관에서 유서를 남기고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 씨가 김 씨의 가게에 드나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경으로 김 씨가 남편과 사별한 직후부터는 두 사람 사이 결혼 얘기도 오갔다.

김 씨가 운영하는 식당의 종업원인 최모 씨는 "김 씨가 친구에게 '남편이 자살했다. 남편에게 우울증과 의처증, 성도착증이 있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김 씨는 이 씨와 남편이 자살하기 전부터 만났던 것 같다"며 "김 씨는 지난해 3월 신용불량자인 이 씨에게 자신의 명의로 휴대전화도 개통해줬고, 11월에는 이 씨와 같이 살 아파트를 계약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 남편이 자살했다고 하는데 이 씨가 이 사건에 관여했는지도 밝혀져야 할 대목"이라며 "혹시 타살을 자살로 위장한 것이 아닌지도 밝혀져야 하지만 이 씨와 김 씨가 모두 숨져 진상이 밝혀지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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