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섬진강 다슬기 600억 소득원”

  • 입력 2008년 3월 10일 07시 21분


전국 4대 강 가운데 가장 수질이 맑은 섬진강의 다슬기가 ‘친환경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부내수면연구소는 9일 “전남 곡성군을 중심으로 한 섬진강 52km 구간의 어족자원을 조사한 결과 다슬기의 잠재 자원(서식)량이 6800여 t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다슬기 시중가가 kg당 1만 원(껍데기 포함)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600억 원이 넘는 소득원이 된다는 분석.

이 연구소는 곡성군의 의뢰로 2006년 12월부터 1년간 이 수역 다슬기의 분포면적 성장실태 생산통계 등을 조사해 분석하는 작업을 벌여 왔다.

이 연구소의 이완옥 박사는 “섬진강은 깨끗한 수질과 모래 등 양호한 환경과 함께 그동안 남획을 금지한 덕분에 남한강 임진강 등에 비해 다슬기 자원량이 안정되고 풍부하다”고 말했다.

다슬기는 친환경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 꾸준히 소비가 늘어 한 해 수요량이 7000t에 이르고 있으나 생산량이 달려 2000∼3000t만 국내산으로 충당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섬진강에서 채취한 것이 20%를 차지한다.

곡성군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6월까지 적정 채취량을 정해 농림부의 면허기준 승인을 받아 지역민에게 패류 채취 면허를 추가로 내줄 방침.

곡성 지역 다슬기 채취 면허 건수는 그동안 4건으로 묶여 있었으나 최근 급증해 60건을 넘어섰다.

군 관계자는 “채취 어선과 어망 등을 이용해 전문 채취에 나설 경우 소득은 높일 수 있지만 생태계 파괴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면허 건수와 선정 방식 등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다슬기의 효과:

숙취 해독과 간장 신장 위장 기능을 돕는다는 속설이 있어 해장국 수제비와 건강식품 원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천과 호수 등지에 무리 지어 사는 난태생 연체동물로 황갈색 껍데기가 보통 지름 8mm 정도로 자란다. 지역에 따라 올갱이 대사리 민물고둥 골뱅이 고디 등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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