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가축분뇨로 전기 만든다

  • 입력 2008년 3월 10일 02시 59분


경기도, 한-독 신재생에너지 기술 도입 MOU체결

경기도는 가축 분뇨를 이용해 전력과 열을 만드는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가축 분뇨나 음식물 쓰레기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열은 난방에 사용하고 가축 분뇨 찌꺼기는 비료로 쓸 수 있다. 처리 과정에서 폐수와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를 위해 도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메디코, 독일의 가축 분뇨 자원화 전문기업 하세(HAASE)와 1억 달러(약 95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메디코와 하세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곳을 선정해 가축 분뇨 자원화시설을 설치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2012년부터 가축 분뇨의 해양 배출이 전면 금지되고 2013년에는 온실가스 감축 대상국 적용을 받는다”며 “신기술이 가축 분뇨 처리와 에너지 절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메디코 관계자는 “하세의 가축 분뇨 처리기술은 무엇보다 폐수 걱정이 없는 친환경 기술”이라며 “국내 가축 분뇨 자원화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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