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내가 강사” 자신만의 지식 쌓는 ‘원맨쇼’하라

  • 입력 2008년 3월 10일 02시 59분


■ 사고력 함양과 자기주도 학습 (1)

국가가 시행하는 시험에서 ‘사고력’ 측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되면서부터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수능의 전신인 학력고사에선 단편적 지식의 암기 수준을 측정했다. 수능 이후 성인 대상 시험에서도 사고력 측정은 화두가 됐다. 의·치학전문대학원시험(M/DEET), 공직적격성평가(PSAT), 법학적성시험(LEET)은 물론 각 기업의 시험도 단편적 지식보다는 사고력을 측정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사고력이란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기를 것인가? 이 질문은 ‘수능이나 MEET, DEET, PSAT, LEET 등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에 주안점을 두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라는 의문과 맞닿아 있다.

○ 사고력의 구성요소는 지식

사고가 원활하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해당 영역의 관련 지식이 있어야 한다. 사고라는 심리적 현상이 발생하기 위한 첫째 필수 요소는 ‘지식’이다. 다음은 2006년 입법고시(PSAT)에 등장한 문제이다.

가족과 같은 한 작은 출판사가 런던에 있다. 여기에는 Mr. 보스톡(Bostock), Mr. 우드(Wood), Mr. 케니(Kenny), Mrs. 크라우트(Kraut), Miss 알렉스(Alex), Miss 어윈(Irwin)이 일하고 있다. 이들이 맡고 있는 직책명은 꼭 앞의 이름 순서대로는 아닐지라도 사장, 부사장, 재무, 편집책임자, 북 디자이너, 유통담당자이다. 다음의 내용에 따를 때 '크라우트'와 '케니'의 직책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은? (2006입법고시 21번)

ㄱ. 부사장은 사장의 손자이다.

ㄴ. 재무는 편집책임자의 사위이다.

ㄷ. 보스톡은 총각이다.

ㄹ. 우드는 22세이다.

ㅁ. 알렉스는 북 디자이너와 이복 자매이다.

ㅂ. 케니는 사장의 친구이다.

ㅅ. 20세 이전에 결혼한 사람은 없다.

① 사장, 편집책임자

② 사장, 유통담당자

③ 유통담당자, 재무

④ 편집책임자, 유통담당자

⑤ 유통담당자, 편집책임자

이 문제는 논리적 사고력을 측정하려는 퍼즐식 문제유형이며 정답은 ①번이다.

만일 Mr.는 기혼 및 미혼의 남자를, Mrs.는 기혼 여성을, Miss는 미혼 여성을 나타낸다는 기초 지식이 없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고교생이든 대학생이든 기본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여 적정한 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수능이나 국가고시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힘들다.

○ 사고력 함양 방법 - 자기주도 학습법

사고력은 이 같은 지식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따라서 지식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활용해 지식을 획득해야 한다. 맹목적으로 학원 강의에 의존하는 방법이나, 기출문제 해설집에 의존하는 학습 방법은 단호히 지양해야 한다.

효과적인 자기주도적 학습방법 가운데에는 수험생이 스스로 교수나 강사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이 있다. 필자는 이를 ‘원맨쇼 공부법’이라고 부른다.

당신이 PSAT나 LEET를 가르치는 강사이며 시험의 성격, 시험의 구조, 고득점을 얻기 위한 학습방법 등을 수강생들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해 보라. 가능한가? 그렇다면 당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스스로 더욱 분명히 깨닫게 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 기출문제를 하나 고른 뒤 문제의 유형과 평가요소, 문제 해결방법 등을 상상 속의 수강생들에게 설명해 보라. 제시문에 등장한 개념에 대해서도 설명해 보라. 각 선택지를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왜 오답인지, 왜 정답인지를 설명해 보라. 가능하면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설명이 어설프면 유창하게 될 때까지 반복하고, 설명할 수 없다면 지식검색 등을 통해 학습한 다음 다시 시작하라.

자기주도성이 결여된 상태로 100개의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자기주도적으로 10개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방법이 사고력을 기르는 데 더 효과적이다. PSAT나 LEET 등 최근 국가고시에서는 사고력 측정 요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방법이야말로 사고력 함양의 첩경이요, 고득점의 비결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김진환 엘림에듀 CTI 연구위원·‘내 안에 힘을 발견하는 자력엔진학습법’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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