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엑스포과학공원 갈수록 적자

  • 입력 2008년 2월 21일 07시 23분


1000억 원대에 이르던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현금 자산이 만성적인 적자 운영으로 고갈 위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엑스포과학공원에 따르면 1999년 엑스포기념재단으로부터 넘겨받은 기금 900억 원 중 현재 남아 있는 현금 자산은 361억 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공원 내에 건립을 추진 중인 유스호스텔에 130억 원이 투자되면 2009년 말에는 36억 원으로 감소하고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81억, 21억 원의 운영 적자가 발생하면 2014년에는 기금이 모두 바닥날 것으로 공원 측은 내다봤다.

이처럼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시설 유지 관리비와 인건비 등이 입장 수익과 임대료로 충당되지 않기 때문.

지난해 엑스포과학공원은 무료 개방 등으로 전년도보다 입장객은 16만8000명이 증가해 100만1000명에 이르렀으나 운영 수입은 4억2100만 원(22%) 감소했다. 이로 인해 적자 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의현 엑스포과학공원 사장은 “적자 폭을 줄이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3월 조직 축소, 인력 조정, 급여 삭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겠다”며 대전시에 유스호스텔 건립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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