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회장 혐의 끝내 못밝히나

  • 입력 2008년 1월 24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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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사법처리 판단 유보… 곧 출국할듯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귀남 검사장)는 23일 외환은행 헐값 매입 및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의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본보 23일자 A14면 참조

▶론스타 회장 주가조작 혐의 확인못해

그레이켄 회장은 “추가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으나 해외로 도주한 론스타 펀드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 다른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레이켄 회장의 혐의를 밝히기 위한 수사는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열흘 동안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이 사건 재판 및 수사에 참고할 만한 단서를 확보했다”며 “그레이켄 회장이 앞으로 제출할 사건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레이켄 회장이 쇼트 부회장과 스티븐 리 한국 대표, 마이클 톰슨 법률 고문 등과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해왔다. 그러나 쇼트 부회장 등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검찰이 일단 그레이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그레이켄 회장은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건 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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