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지하철 첫 여성 역장 부임… 이숙희 갈마역장

  • 입력 2008년 1월 16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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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하철 22개 역 중에 첫 여성 역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5일 갈마역장으로 선임된 이숙희(47·사진) 씨.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최근 실시한 1호선 1단계 12개 역(판암역∼정부청사역)에 대한 수탁자 공모에서 종전 이재일(51) 갈마역장을 정부청사역장으로 새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갈마역 운영을 맡아 온 ㈜대명보건은 이날 부역장 이 씨를 내부 승진시켜 역장으로 선임한 것.

이 역장은 “역무원은 최일선에서 고객을 맞이하는 도시철도의 얼굴”이라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가장 친절한 역이 되도록 섬세하고도 야무지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갈마역 역무실에는 ‘100―0=0’이라는 문구가 씌어 있다.

그는 “안전을 우선하는 사무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라며 “일백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아무 소용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역장은 “갈마역을 친절하고 안전하며 쾌적한 대전 최고의 역으로 만들고 싶다”며 “역 주변의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시민들에게 알려 영업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역장은 지하철 부역장으로 일하기 전 투자금융회사와 백화점 매니저로도 활동한 바 있다.

역무원 조진희(31·여) 씨는 “1년여 동안 지켜본 이 역장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남성 역장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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