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통합교과적 문제

  • 입력 2007년 11월 2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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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연대-한국외대 2학기 수시 논술고사

고려대와 연세대의 대학입시 2학기 수시 논술고사가 24일 실시됐다.

두 대학 모두 통합교과적 성격의 문제가 나오고, 인문계에서도 자료 분석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변별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고려대는 인문·사회계열 지원자 2만8882명 중 1만8080명이 논술고사에 응시(결시율 37.4%)했다.

‘감정노동’(자신의 진짜 감정과는 상관없이 감정 규칙에 따라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직)이라는 주제로 인성시장과 감정노동에 관한 글과 김기택의 시 ‘사무원’, 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 수에 대한 통계표 등 4개의 제시문을 냈다. 지문을 요약 및 해설한 뒤 통계를 통해 한국 사회의 변화와 연관 지어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지원자 1만8474명 중 9487명이 응시(결시율 48.6%)한 자연계 논술은 수리와 과학 과목의 통합적 사고력 측정에 초점을 두었다. 수학Ⅰ의 확률, 물리Ⅰ의 저항의 연결과 파동의 굴절, 화학Ⅰ의 금속의 반응성, 생물Ⅰ의 항상성 등 수리와 과학 교과의 다양한 개념을 바탕으로 5문항이 나왔다.

연세대는 인문·사회계열은 지원자 1만9298명 중 8337명이 응시(결시율 56.8%)했고, 자연계는 지원자 1만5963명 중 7753명이 응시(결시율 51.4%)해 결시율이 비교적 높았다. 인문·사회계열 논술에서 ‘중용(中庸)’과 관련한 제시문 3개(자사의 ‘중용’,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와 수학적 개념인 평균값, 중앙값, 최빈값으로 미세먼지농도를 다룬 제시문 1개를 내고 3문항을 해결하도록 했다.

자연계 논술은 수학의 함수와 미적분 개념에 관한 문항, 물리Ⅰ과 지구과학Ⅰ을 통합해 파동 등을 묻는 문항, 화학Ⅰ과 생물Ⅰ을 연계한 질소의 순환 및 환경에 대한 문항 등 총 5문항이 출제됐다.

한편 25일 논술고사를 실시한 한국외국어대는 인문계는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에서 발췌한 제시문과 주간동아 등에서 발췌한 자료문 6개를 활용해 4문항을 평가했다. 자연계 역시 제시문 1개와 자료문 6개를 주고 4개 문항을 출제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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