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봉황로, 경주의 ‘인사동 거리’로

  • 입력 2007년 11월 20일 0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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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중부동 봉황로에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봉황로 540m 구간(법원 사거리∼내남 사거리)을 문화의 거리로 만드는 사업과 관련해 최근 문화재청의 발굴 허가를 받아 내년 초부터 1단계 도로정비 사업을 벌이게 됐다.

경주시는 2009년까지 사업비 86억 원을 들여 이 구간에 신라시대 고분 전시관과 조선시대 홍살문 등을 설치하고 야외공연장, 전통 찻집, 공방,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서도록 해 서울의 인사동 거리와 같은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봉황로는 남쪽이 고분군 및 고분공원과 연결되고 북쪽은 대한제국말까지 홍살문과 봉덕사 종각 등이 있던 곳이다.

경주시는 또 도로를 정비하면서 전선을 지하에 묻고 도로 양측에 보행로를 만드는 한편 20년 이상 된 낡은 상가는 주인의 동의를 얻어 2층 전통목조 건물로 신축하거나 외관을 리모델링할 방침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봉황로는 신라시대 때 큰길이었고 주변에 고분군이 밀집해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의 거리가 들어설 만한 곳”이라며 “고분군 지역은 신라, 상가지역은 조선시대의 멋이 각각 느껴지는 분위기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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