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등급제로 전환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입시설명회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채점 뒤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따라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의 윤곽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수능 성적이 9개 등급으로만 표시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설명회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전달하기 때문에 수능,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및 구술 점수 등을 수준별로 빠르게 짚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어떻고, 수능 성적이 몇 등급인 학생이라면 A대학이 적합하다’는 식이다. 그래서 설명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미리 △가채점 후 등급 파악 △학생부 성적 파악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준비 상황 점검 △‘관심 대학’ 5, 6곳 선정 등이 필수적이다.
특히 수능 등급제 시행 첫해인 올해는 정확한 가채점이 중요하다. 한 문제로 등급이 바뀌거나 등급 커트라인에도 동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자신의 원점수를 3, 4곳에서 점검해야 한다.
논술 및 구술고사, 면접을 치르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설명회에 가기 전 자신의 준비 상태를 전문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것도 필요하다.
영역별 등급과 준비 상황을 파악했다면 다음으로 각 대학의 전형 요강을 보면서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및 가산점을 따져야 한다.
설명회장에서는 △관심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및 가산점 파악 △설명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분위기 파악 △질의응답 시간을 이용한 맞춤형 정보 파악 등에 주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 인문계열은 수능 점수를 △언어영역 22.2% △수리영역 가·나 27.8% △외국어영역 22.2% △사회·과학탐구영역 4과목 22.2%로 반영하고 있다. 서울대 인문계열에 진학하고자 할 경우 수리영역 등급이 높은 것이 유리하다.
종로학원 김용근 이사는 “입시설명회 강사들이 특정 대학이나 학과를 설명할 때 주변 분위기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수능 점수 분포 등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며 “이 자리에서 다른 학부모, 수험생들과 정보를 나누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설명회에서는 맞춤형 입시설명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질의응답 시간에 적극적인 질문을 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주요 입시설명회 일정 | |||
기관 | 시간 | 장소 | 문의 |
7개대 공동설명회(고려·서강·성균관·연세·이화·중앙·한양대) | 17일 오후 2시 | 이화여대 대강당 | 각 대학 입학처 |
19일 오후 2시 | 부산 KBS홀 | ||
20일 오후 2시 | 대구 그랜드호텔 | ||
21일 오후 2시 | 대전 평송수련원 | ||
28일 오후 2시 | 광주 여성발전센터 | ||
12월 4일 오후 2시 | 서울 경기여고 강당 | ||
4개대 공동설명회(한양대 건국대 한국외국어대 아주대) | 17일 오후 2시 | 아주대 율곡관 | 031-219-2026 |
유웨이중앙교육 | 18일 오후 2시 | 세종대 대양홀 | 1588-8988 |
대성학원 | 경희대 평화의 전당 | 02-5252-110 | |
중앙학원·김영일교육컨설팅 | 연세대 대강당 | 02-2070-0101 | |
고려학원 | 숭실대 한경직기념관 | 02-2100-9777 | |
종로학원 | 19일 오후 2시 |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 | 02-363-6776 |
정보학원 | 21일 오후 1시 반 |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 02-517-8141 |
메가스터디 | 22일 오후 2시 |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 02-521-8625 |
진학사·세일학원 | 서울 노원구 순복음교회 | 1544-7715 | |
스카이에듀 | 21∼24일 오후 2시 | 21일 서울, 22일 부산, 23일 대구, 24일 광주 | www,skyedu.com |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 12월 4, 5일 오후 2시 | 4일 정신여고, 5일 동성고 | www.jinhak.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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