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설명회 빈손으로 가면 빈손으로 나온다”

  • 입력 2007년 11월 17일 03시 02분


코멘트
‘등급-가중치’ 계산서 먼저 뽑아야

올해 처음 등급제로 전환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입시설명회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채점 뒤 표준점수나 백분위에 따라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의 윤곽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잡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수능 성적이 9개 등급으로만 표시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설명회는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전달하기 때문에 수능, 학교생활기록부, 논술 및 구술 점수 등을 수준별로 빠르게 짚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어떻고, 수능 성적이 몇 등급인 학생이라면 A대학이 적합하다’는 식이다. 그래서 설명회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미리 △가채점 후 등급 파악 △학생부 성적 파악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 준비 상황 점검 △‘관심 대학’ 5, 6곳 선정 등이 필수적이다.


▲ 동영상 촬영 : 원대연 기자

특히 수능 등급제 시행 첫해인 올해는 정확한 가채점이 중요하다. 한 문제로 등급이 바뀌거나 등급 커트라인에도 동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자신의 원점수를 3, 4곳에서 점검해야 한다.

논술 및 구술고사, 면접을 치르는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은 설명회에 가기 전 자신의 준비 상태를 전문가를 통해 객관적으로 점검받는 것도 필요하다.

영역별 등급과 준비 상황을 파악했다면 다음으로 각 대학의 전형 요강을 보면서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및 가산점을 따져야 한다.

설명회장에서는 △관심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및 가산점 파악 △설명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분위기 파악 △질의응답 시간을 이용한 맞춤형 정보 파악 등에 주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울대 인문계열은 수능 점수를 △언어영역 22.2% △수리영역 가·나 27.8% △외국어영역 22.2% △사회·과학탐구영역 4과목 22.2%로 반영하고 있다. 서울대 인문계열에 진학하고자 할 경우 수리영역 등급이 높은 것이 유리하다.

종로학원 김용근 이사는 “입시설명회 강사들이 특정 대학이나 학과를 설명할 때 주변 분위기를 살펴보면 학생들의 수능 점수 분포 등을 대충 파악할 수 있다”며 “이 자리에서 다른 학부모, 수험생들과 정보를 나누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설명회에서는 맞춤형 입시설명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질의응답 시간에 적극적인 질문을 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주요 입시설명회 일정
기관 시간장소 문의
7개대 공동설명회(고려·서강·성균관·연세·이화·중앙·한양대)17일 오후 2시이화여대 대강당각 대학 입학처
19일 오후 2시 부산 KBS홀
20일 오후 2시 대구 그랜드호텔
21일 오후 2시 대전 평송수련원
28일 오후 2시 광주 여성발전센터
12월 4일 오후 2시서울 경기여고 강당
4개대 공동설명회(한양대 건국대 한국외국어대 아주대)17일 오후 2시아주대 율곡관031-219-2026
유웨이중앙교육18일 오후 2시세종대 대양홀 1588-8988
대성학원 경희대 평화의 전당 02-5252-110
중앙학원·김영일교육컨설팅연세대 대강당02-2070-0101
고려학원숭실대 한경직기념관02-2100-9777
종로학원19일 오후 2시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02-363-6776
정보학원21일 오후 1시 반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02-517-8141
메가스터디22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02-521-8625
진학사·세일학원서울 노원구 순복음교회1544-7715
스카이에듀21∼24일 오후 2시 21일 서울, 22일 부산, 23일 대구, 24일 광주www,skyedu.com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12월 4, 5일 오후 2시4일 정신여고, 5일 동성고www.jinhak.or.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