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안부 사과-보상 촉구 결의안’ 네덜란드 하원 채택

  • 입력 2007년 11월 12일 03시 00분


네덜란드 하원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에 대해 일본 정부의 인정과 사과 및 보상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10일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하원은 8일 자유민주당(VVD)이 제출한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일본이 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사과할 것이며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결의안은 또 ‘생존자들에게 보상을 하라’고 촉구했다.

일본군 위안부는 대부분 아시아 여성이었지만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다 붙잡힌 네덜란드 여성도 있었다.

막심 베르하겐 외교장관은 결의안 통과 후 “결의안을 일본 정부에 전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하원은 13일 얀 페테르 발케넨데 총리와 각료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를 어떻게 압박할지 따질 예정이다.

위안부 결의안은 이에 앞서 7월 미국 하원에서도 채택됐다. 또 유럽의회에서도 결의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일본 정부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식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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