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다시 찾고픈 소래포구, 이번엔 꼭…”

  • 입력 2007년 10월 26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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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종합정비계획

인천의 명소 중 하나로 매년 3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소래포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남동구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소래포구는 인천 도심에서 가까운 데다 서울에서도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어 300여 개 점포가 몰린 어시장에는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비좁은 진입로와 통로, 무질서하게 주정차된 차량과 일부 업소의 바가지 상혼 등은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동안 구는 소래포구에 대한 정비사업을 수차례 실시했지만 대부분 일회성으로 끝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구는 최근 9개 관련 부서가 참가한 가운데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소래포구’를 만들기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세웠다.

우선 현재 상인들이 입주한 점포의 임대 계약을 내년부터는 구가 직접 상인들과 계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는 앞으로 임대 계약을 한 상인의 사진이 부착된 관리카드를 만들어 점포에 게시한 뒤 단속을 벌여 불법 재임대 행위를 근절하기로 했다.

또 상인들이 시장 내 통행로에까지 좌판을 벌이거나 물건을 쌓아 놓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로 치워 통행로를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래포구에 설치된 공영주차장도 내년 3월부터 구가 운영권을 넘겨받아 주차공간을 늘리는 한편 불법 주정차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구는 어시장 내 점포의 원산지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1주일에 3, 4차례로 늘릴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정비사업이 시작되면 상인들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는 부분이 많아 마찰을 빚을 수도 있다”며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내년에는 소래포구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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