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외국인도 한가족… 송편 함께 빚어요”

  • 입력 2007년 9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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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포와 송편 빚어요”17일 서울아산병원 자원봉사자들이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중국 교포들의 쉼터 ‘사랑의 집’을 방문해 송편을 함께 빚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교포와 송편 빚어요”
17일 서울아산병원 자원봉사자들이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중국 교포들의 쉼터 ‘사랑의 집’을 방문해 송편을 함께 빚고 있다. 연합뉴스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의 자치구들이 외국인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행사를 잇달아 연다.

서초구는 19일 반포4동 청룡공원에서 프랑스학교 어린이와 학부모,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 체험하기’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프랑스학교 어린이들은 모두 한복을 차려 입고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 또 부모와 함께 송편을 빚고 쪄서 먹어 보는 과정을 체험한다. 프랑스인들은 행사 당일 한국인과 어울려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도 한다.

반포4동은 프랑스인 마을인 서래마을이 있어 ‘한국의 몽마르트르’로 불린다.

송파구는 18일 문정동 새마을운동 송파구지회 앞마당에서 결혼이민자들이 참가하는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 빚기’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송파구 새마을부녀회 회원 100여 명과 결혼이민자 30여 명이 함께 쌀 480kg(6가마)으로 송편을 빚는다. 이날 빚을 송편은 1만4400개로 송파구 내 한 부모 가정과 독거노인 등 150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인과 결혼해 정착한 외국인 아내들은 한복을 입고 참가해 조리기능사 이금자 씨의 지도로 송편, 모둠전 등 전통요리를 만든다.

송파구 관계자는 “결혼이민자가 늘면서 구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이 3000명을 넘었다”며 “이들의 한국 정착을 위한 전통문화 행사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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