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을, 화려한 선율 따라 시가 내게로…

  • 입력 2007년 9월 14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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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럽고 신비한 선율, 시와 인생을 논하는 문학의 밤.’

대구의 가을을 수놓을 이색 음악회와 문학제가 잇따라 열린다.

▽고(古)음악의 향연=‘2007 고음악페스티벌’이 29일 개막된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매달 한 차례 대구의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수성구립문화예술회관인 수성아트피아가 전문예술단체인 ‘공간울림’과 함께 서양 고음악의 진수를 주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음악회는 중세(7세기) 교회 등에서 불린 라틴어 성가(그레고리안 찬트)부터 바로크시대(16∼18세기)까지 다양한 양식의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이 음악회는 고음악이 연주되던 당시의 악기와 연주법 등을 재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첫 연주회는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내악 연주단체인 ‘에코 뒤 다뉴브 앙상블’이 바로크 하프, 비올라다감바 등 옛 악기로 화려한 선율의 음악을 연주한다. 이날 이 연주회에는 소프라노 이선영 씨가 찬조 출연해 성가곡도 들려준다.

이어 10월 26일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가톨릭음악원의 청소년소녀합창단인 ‘뿌에리 깐또레스’가 라틴어 성가곡 등을 들려줄 계획이다. 이 음악회에서는 또 ‘교회음악의 꽃’으로 불리는 ‘핸드벨’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이어 11월 30일에는 실내악 연주단체인 ‘타펠 무지크’가 루이 14세 시대의 프랑스 궁정음악 등을 들려주고 12월 28일에는 고음악 전문연주단체인 ‘무지카 글로리피카’가 나와 현악기로 화려한 고음악을 선사한다.

▽‘문학, 시민 곁으로’=대구문인협회는 10월 1일부터 7일간 신천둔치 등에서 ‘2007 대구문학제’를 개최한다.

‘문학아! 시민과 함께 놀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문학이 시민들에게 한 발짝 먼저 다가가고 미술과 음악 등 다른 예술 장르와의 소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축제.

1일 신천둔치에서는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시화전인 ‘말의 색, 색의 말전(展)’이 열려 시와 그림, 시조와 서예, 수필과 사진이 어우러진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 2일 중구 대봉동 은행나무집에서는 문단 원로 좌담회가 열려 70세 이상의 지역 문인들이 시민들과 함께 ‘문학과 인생’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또 3, 4일에는 수성아트피아에서 가수 해바라기, 시노래패 등이 참여하는 시노래 축제와 현대시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 등이 펼쳐진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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