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회사원 2명 살해 용의자 3명 검거

  • 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20대 여자 회사원 2명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 씨 등 일당 3명이 3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전영한  기자
20대 여자 회사원 2명을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 씨 등 일당 3명이 3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전영한 기자
택시 이용 범행… 또다른 여성도 살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20대 여성 회사원 2명을 살해한 용의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또 다른 20대 여성 한 명도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임모(25·여) 씨와 김모(24·여) 씨를 납치해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박모(35) 씨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18일 오전 2시경 서교동 홍익대 부근에서 자신이 몰던 도급용 택시에 임 씨 등이 타자 공범 이모(30) 씨 등 2명과 함께 임 씨 등을 흉기로 위협해 경기 파주시 야산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가양대교 부근에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 등은 임 씨 등의 시신을 김포대교 위에서 한강에 버린 뒤 이날 오전 6시 반경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편의점에서 임 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100만 원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 등은 20일에도 오전 2시경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택시를 탄 김모(27·여) 씨를 같은 수법으로 납치해 팔당댐 근처에서 살해한 뒤 한강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경찰에서 “음식점을 차리기 위한 자금 3000만 원을 모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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