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장애-비장애우 ‘어깨동무’ 420㎞

  • 입력 2007년 8월 13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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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청소년 17명 국토대장정

“뙤약볕이 뜨거워도, 폭우가 쏟아져도 우리는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장애, 비장애 청소년들이 어우러져 폭염 속에 400km가 넘는 아스팔트길을 걷고 또 걸어 목적지를 눈앞에 두었다.

사단법인 ‘신나는 문화교실’(대표 구복순·경남 창원시 사파동)이 마련한 ‘제1기 국토대장정, 개밥바라기를 찾아서’에 참가한 17명이 주인공. 장애가 있는 중고교생 7명과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대학생 7명, 신나는 문화교실 김인식 원장과 이채연 사무국장, 변소영 교육부장 등이 멤버다.

개밥바라기는 저녁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을 이르는 말. 장애 청소년들이 개밥바라기와 같이 특별한 빛을 가진 존재라는 의미에서 붙였다.

이 행사는 지난달 21일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시작됐다. 대장정 팀은 전남 강진, 장흥, 보성군과 순천, 광양시를 거쳐 경남 하동군으로 진입했다. 다시 산청과 합천, 의령, 창녕군을 지나 12일 함안군 칠서면 칠원고등학교에서 캠핑 중이다.

지금까지 이들이 걸은 거리는 전체 420.1km 가운데 368.7km로 13, 14일 창원시 동읍 신방리를 거쳐 광복절인 15일 낮 12시를 전후해 창원시청에 도착할 예정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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