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게시판에 사측이나 ‘불순한 세력’이 글을 올려 내부 분열을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안팎에서는 최근 급등하는 비판적 여론을 막으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열린 전국지부장회의에서 “노조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의 ‘열린 광장’을 폐쇄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현재 임금, 단체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 쌍용, 기아자동차 민주노총 지부들도 임단협이 끝날 때까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폐쇄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자유게시판을 폐쇄한 현대차 지부 측은 “6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투쟁 당시 일부 ‘작전 세력’이 의도적으로 게시판에 글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노동계의 관계자는 “정치 파업이나 노조의 무리한 요구가 있을 때 자유게시판을 통해 비판 여론이 확산됐기 때문에 노조가 미리 이를 막고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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