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전남][제주]음악에 묻혀 ‘여름’조차 잊겠네

  • 입력 2007년 8월 10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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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휴가를 즐기는 피서객과 더위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위한 국제적 무대 공연과 음악회가 광주 제주 등 곳곳에서 열린다.

:광주:

▽광주국제공연예술제=31일까지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독일 미국 벨기에 등 7개국 작품 17편이 무대에 올려진다.

16일 광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세계적인 무용가 안은미 씨가 이끄는 개막공연이 펼쳐지고 민속무용과 현대무용을 접목시킨 모스크바 국립 그젤무용단의 무대와 시립무용단이 창작 발레 ‘춘향’을 공연한다.

‘근대 작곡가의 밤’ 행사에서는 일본의 다케오 오시야 등의 음악이 연주되고 독일의 ‘만하임 스트링 콰르텟’ ‘카로스 타악기 앙상블’ 등이 공연한다.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하고 지난해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폐막작으로 공연된다.

26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2007 광주 성악콩쿠르’도 열린다.

15일까지는 광천터미널 등 시내 곳곳에서 우크라이나 에콰도르 팀 등의 공연 예술제를 알리는 프린지 공연이 열린다.

▽청소년음악페스티벌=18일까지 광주시청 야외음악당 등에서 전국의 청소년 105개 팀 가운데 선발된 8개 팀과 미국 일본 태국 중국 필리핀 등 해외 5개 팀 등 13개 팀이 기량을 겨룬다. 본선 무대에 앞서 경연 참가자들은 뮤직캠프에 참가해 가수 박선주 씨 등 음악 전문가로부터 뮤직클리닉을 받으며 화합과 우정을 다진다.

17일 오후 4시 재일교포 음악인 양방언 씨의 초청 강연 및 영상콘서트가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리고 18일 본선 공연에 이어 M(이민우) 바다 채연 양파 등 정상급 스타들이 축하 공연을 펼친다.

:정읍:

10일부터 14일까지 정읍사예술회관에서 클래식음악제가 열린다.

익산 예인음악예술고와 정읍시가 주최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학교 교수와 러시아 피아니스트, 독일의 음악가들이 가곡과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제주:▽

동굴소리연구회(회장 현행복)가 주관하는 ‘2007 우도동굴음악회’가 11일 오후 3시 제주시 우도면 ‘고래콧구멍’ 동굴에서 펼쳐진다. 음향확대 장치 등을 설치하지 않은 채 동굴의 울림만으로 청중에게 소리를 선사하는 이색 무대로 열 번째.

양금 전명선, 테너 현행복, 베이스 박근표 씨 등을 비롯해 제주챔버코랄(합창), 김희숙제주춤아카데미(무용) 등이 출연한다. 민요와 가곡, 해녀춤 등이 공연된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서 제주에 유배되어 온 조선시대 유학자 김정(1486∼1520)이 남긴 ‘우도가(牛島歌)’라는 시가 낭송으로 소개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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