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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31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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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서류를 위조해 유학비자를 발급받고 국내 대학에 등록한 뒤 불법취업한 중국인 가짜 유학생 320명을 적발하고 이중 49명을 검거했다고 31일 밝혔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또 가짜유학을 알선한 중국인 브로커 김모(45.여)씨를 구속하고 가짜 유학생인줄 알고도 입학을 허가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강원도 A대학 부학장 허모(48)씨와 B대학 교학처장 우모(41)씨 등 교직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작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 연변 어학원 원장인 김씨는 "한국에 유학생으로 입국하면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08명에게 유학비자를 받아주고 모두 1억9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고교를 졸업하지 않아 국내 대학에 입학자격이 없는 중국인 청소년들의 고교졸업장, 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해 유학비자를 받아 준 것으로 드러났다.
A대학 등은 입학생 부족으로 재정난에 처하자 중국인 가짜 유학생들로부터 1년치 등록금을 선불로 받기로 하고 A대학의 경우에는 1인당 473만 원씩 모두 9억여 원, B대학은 1인당 420만 원씩 총 5억4000여만 원을 각각 받고 입학을 허가했다.
대학들은 가짜 유학생들을 제조업체 등에 불법 취업을 알선해주고 통학버스로 제조업체에까지 태워다 주기도 했으며 출석부와 성적부 등을 허위로 꾸며 정상적으로 유학생을 관리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검거된 가짜 유학생들을 전원 강제 퇴거할 예정이며 달아난 나머지 유학생들을 추적 중인 한편 다른 대학들과 중국인 브로커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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