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공무원 초과수당 주민이 따져보겠소”

  • 입력 2007년 7월 19일 06시 46분


충북 청주시 직원들의 시간외근무수당 편법수령 의혹과 관련해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가 18일 충북도에 주민감사를 청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최근 청주시의 일부 직원이 퇴근한 뒤 청사로 다시 돌아와 지문인식기에 퇴근시간을 입력하고 귀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그런데도 시 자체 감사에서 적발된 사례가 없어 감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돼 주민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3년부터 2007년 5월까지 청주시청 공무원들의 초과근무수당 운영실태를 조사해 위법 또는 부적절한 지급이 있을 경우 책임을 묻고 예산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참여연대 이선영 정책기획국장은 “2003년부터 올 5월까지 청주시가 지급한 초과근무수당액은 모두 177억7200여 억 원으로 해마다 평균 34%씩 늘어났다”며 “공무원 조직 내부에서조차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이번 청구가 잘못된 관행과 도덕적 해이를 바로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이날부터 5일간 관보나 인터넷에 청구내용을 공표한 뒤 10일간 열람기간을 거쳐 14일 이내에 주민감사청구심의위원회를 열어 수리나 각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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