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파업 사흘째..노사 첫 교섭 '빈손'

  • 입력 2007년 7월 12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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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사흘째를 맞고 있는 연세의료원의 노사가 10일 오전 파업 후 첫 교섭에 들어갔지만 오후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원 노사는 오전 10시 조우현 기획조정실장, 진규호 사무처장, 김태웅 사무부처장, 허원봉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원 내 제중관에서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노사는 교섭에서 쟁점인 임금 인상, 유니언숍 도입,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을 두고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상태라고 병원 측은 전했다.

10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신촌, 영동, 용인 세브란스 병원과 광주 정신건강병원은 현재 중환자실과 응급실, 분만실 등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직접 관련된 부서에만 필수인력을 배치해 놓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진료에 가담하고 있는 직원들의 피로가 쌓이면서 채혈, 사진촬영 등 검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고 그에 따라 수술, 입원 등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래는 그럭저럭 진행되지만 수술과 입원에 큰 차질이 있다"며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일반적인 수술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고 장기이식, 암환자 등 촌각을 다투는 응급 수술만 소수 치러지고 있다"며 말했다.

병원 측은 파업의 장기화를 대비해 환자들과 피로가 가중된 치료진을 위해 이날부터 입원율을 50%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으나 직원들이 모두 현장에 투입돼 입원율과 진료율 등을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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