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시는 수월성·다양성 겸비해야"

  • 입력 2007년 7월 5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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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장발위)는 5일 교내에서 열린 장기발전계획(안) 공청회에서 "학생선발제도는 수월성과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발위는 "입시는 민감하고 요즘도 이슈가 되는 문제"라면서 "서울대의 향후 입시 방향은 확정ㆍ공개됐으므로 입시 문제를 다시 특별히 다룰 필요는 없다"라고 말해 서울대의 입시안 유지 방침을 뒷받침했다.

서진호 장발위원(식품ㆍ동물생명공학부 교수)은 최근 정부의 기회균등할당제와 관련해서도 "위원회 내부에서도 균형선발제도 중 사회보호계층 선발제도가 심도있게 논의됐다"며 "하지만 입학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는 게 아니라 선발된 학생이 안정적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장학프로그램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장발위가 지난 3월 발표한 장기발전계획안에 대해 실현가능성과 구체성 등의 부족을 꼬집으며 개선을 주문했다.

서울대 평의원회는 "계획안은 체계화ㆍ구조화가 미흡하고 의욕적인 목표는 고무적이지만 다소 추상적이라 현실적 실천 전략과 구체화 노력이 제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평의원회는 "2025년 예산 목표액이 6조5682억 원인데 이는 같은 시기 미국 버클리대 예산 추정액(355억 달러)의 두 배에 달한다"며 예산 확충 계획의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자연과학대 역시 "외국어 강의 비율을 2025년까지 80%로 늘리겠다는 것은 불필요하고 비현실적이므로 50% 수준으로 정해야 한다. 외국인ㆍ여성 교수 확충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으면 한국인 남성 박사의 교수 진출 가능성을 봉쇄할 우려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장발위가 제출한 계획안과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렴해 추후 학교의 공식 발전계획을 확정 공포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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