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기간 2일 단축키로

  • 입력 2007년 6월 24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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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산하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상욱)가 예고된 파업을 하루 앞둔 24일 파업 일정 5일 중 3일을 철회, 파업 기간을 2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대차지부는 24일 낮 12시부터 사무실에서 확대운영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25~29일까지 5일간 벌이기로 한 금속노조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반대 파업 일정 가운데 각 권역별로 벌이기로 한 25~27일의 3일간 파업은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지부는 그러나 전체 파업이 예정된 28, 29일은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지부 이상욱 지부장은 "FTA 체결 반대 투쟁의 효율성을 높이기 투쟁을 집중하기 위해 28, 29일만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지부는 당초 25일은 전주와 아산공장이, 26일은 남양연구소가, 27일은 울산공장이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인 뒤 28, 29일에는 전체 공장이 각각 하루 4시간과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금속노조 내 핵심사업장인 현대차지부가 이처럼 금속노조의 파업 방침에 일부 불복하기로 한 데다 쌍용과 GM대우는 간부 위주로 파업을 벌이기로 했고, 기아차는 2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올해 첫 출범한 금속노조의 첫 파업은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속노조가 심각한 내부 갈등을 겪을 전망이다. 현행 금속노조 규약 제70조에는 '금속노조 결정사항을 지부가 집행하지 않을 시 징계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

울산지역 140여 개 시민·사회·경제단체로 구성된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협의회(행울협)'의 이두철(울산상의 회장) 공동위원장은 "파업을 완전히 철회하지 않아 안타깝다"며 "파업 완전 철회를 계속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19951067|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20001060|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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