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부동산박람회 여는 김영욱 원장

  • 입력 2007년 6월 14일 0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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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아파트 싸게 살 기회”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서민들과 미분양 아파트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색적인 부동산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동산박람회인 ‘내 집 마련 대축제’를 9월 중순에 여는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 김영욱(48·사진) 원장은 13일 “이 박람회는 침체된 대구의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및 신규 분양 아파트 정보 등을 한곳에서 알 수 있는 이 박람회에는 현재까지 지역과 수도권에 본사를 둔 4개 건설업체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대구 북구의 엑스코(전시컨벤션센터) 또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이 행사에는 아파트 시행사와 시공사 등 15개 업체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원장은 “박람회장은 모델하우스관, 지자체관, 부동산 관련 업종관, 투자정보관, 세미나관 등 5개 테마관으로 꾸며진다”며 “이 박람회가 유익하고 재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정책 등의 여파로 대구에 미분양 아파트가 1만여 채에 이르지만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주택 구입을 희망하는 대기 수요자가 4만4000여 가구로 나타났다”며 “이 박람회는 주택구입 희망자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박람회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10∼15%가량 할인한 가격으로 팔 것을 권유할 예정이다.

그는 “대구지역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1만900여 채, 내년 3만 5000여 채 등으로 예상돼 현재 전세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등 부동산경기가 바닥권”이라며 “이 같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미분양아파트 공동구매’ 사업을 벌여 60여 가구의 주민들이 기존 가격보다 7∼11% 할인된 값에 아파트를 구입하도록 해 준 그는 이 사업을 꾸준히 벌여 나갈 방침이다.

대학에서 부동산학을 전공한 그는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써브 상임위원 및 대구경북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현재 대경대 부동산 경영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2월 문을 연 대구부동산경제연구원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부동산 상담과 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부동산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언론사와 부동산 관련 단체 등에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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