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특채 변호사 지원자 크게 줄어

  • 입력 2007년 6월 10일 16시 04분


코멘트
올 하반기 검사 특별채용에 지원한 변호사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10일 법무부에 따르면 '2007년 하반기 검사 특별채용' 접수를 지난달 30일 마감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 지원자 69명의 58% 수준인 40명의 변호사만이 지원서를 냈다.

지원자 중 검찰이 우대 점수를 주면서까지 적극 채용하려고 하는 박사학위 소지자나 어학우수자(외국어 학술지에 논문을 1편 이상 게재)는 1명도 없었다.

이처럼 검사직에 지원하는 변호사가 줄어든 것은 법무부가 배심제 도입과 공판중심주의 강화에 따라 이번부터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처음 도입해 지원자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검사 특채시험은 실무지식과 법률소양을 평가하는 1차 면접, 인권의식과 청렴도를 평가하는 2차 면접으로만 치러졌지만 올해부터는 공판중심주의 강화에 대비해 '설득력 있게 말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도입해 지원자들은 모두 3차례의 관문을 거쳐야 한다.

한 변호사는 "검사보다는 판사 특별채용에 관심을 갖는 변호사들이 많은 데다 검사 특채 시험방식이 복잡해지다 보니 지원자가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택동기자 will7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