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폐기 국민대회

  • 입력 2007년 6월 6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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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와 청교도영성훈련원은 6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보수단체와 기독교 단체 회원 등 2만5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북핵폐기·자유민주통일 6·6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현충일 기념 호국기도회를 열어 호국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한편 국민대회 본행사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북한 핵 폐기를 위해 정부는 북한압박과 한미동맹 강화 정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의 대회장직을 맡은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통일이 되면 북핵이 우리 것이 될 것이라는 발상은 위험한 생각"이라며 "북한이 핵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한반도와 국제사회에는 재앙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나라 권력 핵심부의 사람들이 가진 잘못된 생각 때문에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역사와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국민 각성 운동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6·25 참전군으로서 한국근무 미군 예비역 연맹 총재 자격으로 방한해 연설한 루이스 데커트(76) 씨는 "우리는 한미 공동의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 북핵 문제의 실태를 깨닫고 경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는 한반도 비핵화의 평화협정 가운데서만 안전하게 보장 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북지원 중단촉구를 위해 천만인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결의하며 행사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날 국민대회에는 대선주자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했다.

임우선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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