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중고생 학부모 57% “교내 휴대전화 사용규제 찬성”

  • 입력 2007년 5월 18일 06시 28분


부산지역 중고교 교사 10명 가운데 8명, 학부모의 절반 이상이 학생들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 규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중학생 3만6180명, 고교생 2만4861명, 학부모 5만4347명, 교사 1만4466명을 상대로 중고생의 휴대전화 사용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교사의 81.8%, 학부모의 57.2%가 휴대전화 사용 규제에 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반면 학생들의 찬성 비율은 중학생 22.9%, 고교생 14%에 불과했다.

현재 부산에서 휴대전화 소지 자체를 금지하는 학교는 중학교 170개교 가운데 3개교, 고교 147개교 가운데 5개교에 그쳤으며, 교내 사용만을 제한하는 학교는 중학교 76곳, 고교 42곳이다.

교내 사용 제한 방법으로는 등교 때 휴대전화를 수거했다가 하교 때 반환(중학교 17곳, 고교 11곳), 압수해 일정 기간 보관(중학교 16곳, 고교 9곳), 교내 사용 금지(중학교 21곳, 고교 3곳) 등으로 집계됐다.

나머지는 자율학습이나 수업시간 사용 규제(중학교 13곳, 고교 8곳), 점심이나 저녁, 휴식시간에 일정한 장소에서만 허용(중학교 9곳, 고교 6곳), 벌점을 부과(고교 5곳)하는 형식이었다.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은 중학생 42.9%, 고교생 48.3%가 하루 평균 1시간 이상이었으며, 이 가운데 2시간 이상도 중학생 19.3%, 고교생 25.8%나 됐다.

휴대전화 월평균 사용료는 3만 원 이상 중학생 22.7%, 고교생 29%, 5만 원 이상 중학생 6.4%, 고교생 9.3%였으며 휴대전화가 있는 학생은 고교생(86.3%)이 중학생(68.7%)보다 많았다.

시교육청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휴대전화 사용 규정과 관리 방안을 학교별로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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