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AG]한국, 3번째 개최 ‘스포츠 강국’ 우뚝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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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막판까지 치열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경쟁을 벌였던 인도 뉴델리.

비록 유치에는 실패했어도 아시아 스포츠의 역사를 돌아보면 도전할 자격은 충분히 있어 보인다.

아시아경기대회는 인도의 정치학자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구루 두트 손디(1890∼1966)의 주도로 창설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47년 아시아 국가의 상호 친선과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게 그 취지였다.

아시아의 종합 스포츠 대회로는 1913년부터 1934년까지 열린 극동선수권대회와 1934년 한 차례 열린 서아시아대회가 있었으나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명맥이 끊긴 상태였다.

그는 1948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했던 13개 아시아 국가에 초청장을 발송했고 이 가운데 한국 중국 필리핀 미얀마 스리랑카 인도의 6개국 대표가 뉴델리에서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협의회를 가졌다.

타오르는 붉은 태양이 그려진 대회 휘장과 ‘영원한 전진(Ever Onward)’이란 표어도 그의 작품.

1회 대회는 전쟁 후유증으로 당초 예정보다 1년 늦은 1951년 뉴델리에서 벌어졌다. 11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창설 주역이었던 한국은 전쟁을 치르느라 출전할 수 없었다.

2회 필리핀 마닐라대회는 올림픽의 중간 연도에 개최한다는 원칙에 따라 1954년 열렸고 한국은 처음 출전해 금메달 8개를 따냈다.

한국은 1970년 제6회 대회를 서울이 만장일치로 유치했으나 경제적 부담과 북한의 도발 우려 때문에 반납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공신력을 잃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1974년 이란 테헤란대회부터는 북한과 중국이 처음으로 출전해 한국은 농구 배구 탁구 복싱 펜싱 등에서 남북대결을 벌였다.

중국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8회 연속 1위를 달리던 일본을 제치고 종합 순위표 꼭대기를 차지한 뒤 지난해 도하 대회까지 7회 연속 종합우승을 지켜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에 이어 2002년 부산에서 다시 한 번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낸 뒤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열게 돼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확실히 굳혔다. 서울 대회에서 한국은 중국에 금메달 1개 차(94-93)로 뒤져 2위에 머물렀다.

1994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한 국가의 수도가 아닌 도시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으며 옛 소련에서 독립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이 아시아 지역으로 편입돼 첫선을 보였다.

역대 아시아경기대회
연도개최지대회 규모한국 순위
11951년인도 뉴델리11개국 500명불참
21954년필리핀 마닐라18개국 1241명3위
31958년일본 도쿄20개국 1692명3위
41962년인도네시아 자카르타18개국 1527명5위
51966년태국 방콕18개국 2500명2위
61970년태국 방콕18개국 2500명2위
71974년이란 테헤란25개국 3000명4위
81978년태국 방콕27개국 4000명3위
91982년인도 뉴델리33개국 4500명3위
101986년한국 서울27개국 4839명2위
111990년중국 베이징37개국 6122명2위
121994년일본 히로시마42개국 6824명3위
131998년태국 방콕41개국 9545명2위
142002년한국 부산43개국 11000명2위
152006년카타르 도하45개국 12000명2위
162010년중국 광저우 - -
172014년한국 인천 - -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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