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남대 관람객 개방 4년만에 300만명 넘어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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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휴양시설이었던 충북 청원군 문의면 청남대가 개방 4년 만에 관람객 300만 명을 맞았다.

청남대관리사무소에 따르면 18일 오후 부인 및 두 살 난 손자와 함께 청남대를 찾은 맹안영(64·충남 천안시 청당동) 씨가 300만 번째 관람객으로 기록됐다. 청남대사무소는 맹 씨에게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10kg과 무료입장권 20장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의 결정으로 충북도에 관리권이 이관되면서 일반에 개방된 청남대는 대청호를 배경으로 야생초와 잘 가꿔진 정원수들이 어우러져 나들이 코스로 각광 받았다.

특히 대통령 별장이었다는 것에 힘입어 개방 1년여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고 2005년 8월에는 200만 번째 관람객도 맞았다.

그러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는 갖추지 못해 관람객이 점차 줄면서 연간 10억 원의 적자를 내고 300만 번째 관람객을 맞이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됐다.

충북도는 개방 4년을 맞아 청남대를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계절마다 축제를 열고 숙박도 가능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청남대 김대희 운영과장은 “대통령 별장이었다는 호기심에서 벗어나 자연경관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충청지역 최고의 관광지로 키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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