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차였으니 지갑이라도?

  • 입력 2007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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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를 거절한 여성에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 달라”고 사정한 뒤 포옹하는 틈을 타 지갑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H(28) 씨는 17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온라인상에서 Y(19·여) 씨를 만나 채팅을 했다. 온라인 게임을 하다 친해진 이들은 실제로 만나기로 약속하고 그날 오후 6시경 송파구 마천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1시간 정도 얘기를 나눈 뒤 헤어지기 전 H 씨는 Y 씨에게 사귀자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그러자 H 씨는 “마지막으로 안아 달라”고 한 뒤 포옹하는 사이에 Y 씨의 손가방에서 현금 7만8000원과 현금카드 2장, 신분증 등이 든 지갑을 훔쳤다.

다음 날 지갑이 없어진 사실을 안 Y 씨는 경찰에 미리 신고하고 H 씨에게 전화를 걸어 약속 장소로 나오도록 했다.

경찰에 붙잡힌 H 씨는 “이왕 헤어지는 김에 지갑이나 훔치자는 마음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H(28) 씨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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